사오티의 세상보기

[11.10] 주간경향을 구독하다.(Ft. 대통령 전용기 MBC 탑승 불허)

지지파 2022. 11. 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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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람들은 생각하는대로 들리기 마련이니까. 

시작은 윤대통령이 미국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과 48초간 환담을 한 뒤 동행한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성한 안보실장 쪽을 바라보며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기사가 나오면서였다. 

그런데 MBC가 가장 먼저 '자막'을 붙여 내보냈고, 다른 언론사도 그 자막대로 보냈고, 그래서 국익을 훼손했고, 그래서 MBC는 대통령 전용기에 안 태워주겠다고 발표했다. 

SBS 주영진 아나운서도 SBS도 확인해서 내보냈다고 해도 MBC가 잘 못 한거다.

대통령실 영상기자단은 영상을 찍고도 처음에는 '문제 발언'을 알지 못했고, '대통령실의 확인 요청 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또 '대외협력실'은 이를 보도되지 않게끔 '어떻게 해줄 수 없냐'고 요청했지만, 영상기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https://v.daum.net/v/qNkY9sUNj8

 

대통령실 영상기자단 "대통령실 '어떻게 해줄 수 없냐' 요청했지만 거절..왜곡·짜깁기 없어"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중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이 “정당한 취재에 대한 왜곡을 멈추라”는 입장문을 냈다. 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은 26일 입장문에서 “‘대통령

v.daum.net

 그래서 기사가 나왔다. 시끄러운 상황이라 들리는대로 자막을 붙였겠지. 대통령실에서 뜨악~ 했으니까, '바이든은 쪽팔려서~'라고 들리는대로 말했나 싶었겠지. 내가 들어도 그렇게 들리는데.

뭐가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대통령의 발언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가장 먼저 인식한 대통령실에서도 해당 발언은 문제가 없는 발언이었다고 하고(그러면 도대체 왜 어떻게 해달라고 했냐고), 영상기자단 모두가 잘 못 한 것도 아니고, 오로지 기사를 제일 먼저 낸  MBC만 잘 못 한 거란다.  MBC만 의원들이 쳐들어가 종다짐을 치고, MBC만 대통령 전용기에 태우지 않아, 전용기 안을 취재하지 못하게 했다. 그런데 그것도 취재 제한이 아니고, 경고란다. 

 

결국, 국민들은 윤대통령이 뭐라고 했는지, 만약 국회를 한국 국회라고 했다면 국민의 대표인 의원에 대한 모욕에 대한 사과조차 하나 없이 그냥 우겨서 MBC만 괴롭히고 있다. 그래서 한겨레 신문, 경향 신문 기자들은 전용기 탑승을 거부했다. 그러니까 나머지는 다 같이 타고 갔겠지. 쩝. 조금 더 보이콧 하기를 바랬지만, 달랑 신문사 두 개만 보이콧했다. 그래도 그 기개와 동료의식이 살아 있어 좋았다. 

 

나는 잘 모르지만, 분명한 언론 탄압으로 느껴진다. 국회의원들이 언론기관에 항의 방문하는 것도 그렇다. 국회의원, 대통령과 같은 막강한 정치 권력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언론이 얼마나 될까. 헌법 상의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거 같다. 사실, 내가 이러한 글을 쓰는 것에도 꽤나 큰 심적 부담을 느낀다. 고작 이런 글 하나에도 말이다. 헌법이 표현의 자유를 비롯한 정신적 자유를 폭넓게 인정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법제처 http://www.easylaw.go.kr/CSP/CnpClsMain.laf?popMenu=ov&csmSeq=574&ccfNo=2&cciNo=5&cnpClsNo=1#574.2.5.1.3759392

그래서 경향을 하나 구독하기로 했다. 한겨레21을 보니 주간지가 그래도 기사의 깊이가 있어 좋더라. 주간 경향을 구독했다.

한달에 9000원 밖에 안 한다.

 

힘내라 한겨레, 힘내라 경향, 힘내라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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