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가의 부음을 듣고, 하루 종일 관련 동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 건 고 노무현 대통령 이후 처음인 듯싶다. 대학교 1학년 때 김민기 테이프 1~3집(으로 기억했는데 4집도 들었던 거 같고.. 기억이 가물가물 거린다.)을 아침저녁 학교 오가는 3시간 동안 늘 듣고 다녔다. 그리고 군대에 갔다 와서 지하철 1호선을 보고 너무 재미있어했고, 교사가 되어서는 '모스키토'라는 청소년이 정당을 만드는 뮤지컬에 빠졌던 기억도 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개똥이도 본 거 같다.(아련하게 개똥이 뮤지컬 장면과 '날개가 있다면'이라는 노래 연결되어 있다) 그냥 믿고 보는 김민기 뮤지컬, 김민기 노래였다. SBS 다큐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에서 '김민기 노래를 듣고, 안 좋아하면 그게 이상한 거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