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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교육공동체 대토론회를 하다. feat 학교평가

지지파 2022. 11. 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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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학교자치의 바탕을 이루는 학교평가 실무 역량 강화 직무연수 교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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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교육청)2021. 학교자체평가 길라잡이(최종).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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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학교평가 가이드북(서울시교육청).hwp
6.77MB
2020 학교평가 평가문항 편집(본청소속교, 특수학교 포함)-서울시.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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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학교평가 평가문항 편집(중학교)-서울시.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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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오니 대토론회가 있다. 2016년인가 2017년인가 내가 가면서 들어왔던 거 같다.

호치민에서도 학기말 교육과정 평가회를 앞두고 교사들 사이에 토론회가 있었다. 몇 가지 주제에 대해 다른 부서 선생님들이 모여 2-3차례 토론을 했다. 바쁠 때 이런 걸 왜 하냐고 하는 분위기 분명 있지만, 하라고 하면 잘 했다. 

그런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목소리가 있었고, 1회로 단축되었고, 나중에는 서면 제출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내가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1학기 교육과정 워크숍에 이어 2학기 중간 토론회, 학기말 토론회까지 3번을 했다. 1학기 워크숍에 나왔던 문제에 대해 하나 하나 어떻게 해결했고, 왜 해결하지 못했으며 내년에 과제로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왜냐하면 선생님들이 정치적 효능감, 즉, 말하면 바뀌더라를 경험하게 하고 싶었다. '해서 뭐해'를 극복하고 싶었다.

학교의 모든 교육 활동은 평가와 환류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 교사 상호 토론은 하지 못하지만, 부서내 업무에 대해서는 부서내 담당자와 부장이 평가하고 발표하도록 하였다. 전학공도 모두 활동을 보고 하고 나누도록 하였다. 

결론은???

선생님들을 괴롭히는 부장 교사가 되어 있었다. ^^; 이상은 높았으나 과정은 미숙했고, 구성원들의 마음의 준비는 안 되어 있었다. 하지 않은 것을 한 척 하는 발표를 보며 웃음이 나기도 했다. 그래도 마지막 식사까지 잘 끝났다.

 

그 다음 년에도 교육과정 워크숍을 담당했다. 나는 평가와 관련하여 두가지 입장을 가지고 있었는데 하나는 교원평가는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에 오니 정말 그냥 제대로 하는 거 같다. 하고 싶은 학생이 하고 싶은 선생님에 대하여 평가를 한다. 그런데 전임학교에서는 꽤 심각하게 실시를 했다. 몇 번이나 하지 말자고 건의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내가 교원평가가 의미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학교 교육 질의 책임을 교사에게 환원하기 때문이다.  학생, 학부모의 뜻이라는 이유로 교사를 통제할 자료를 만드는 것이 영 탐탁치 않았다. 

학교 교육의 질은 학교 공동체가 같이 지어야 할 문제이다. 그래서 학교 평가를 실시하자고 하였다. 그래서 교원 평가도 하지만, 교육과정 평가회와 더불어 서울시 교육청, 충북 교육청 자료를 바탕으로 학교 평가 항목을 만들어 실시를 하였다. 

과거 부서별 행사/업무 중심의 평가에서 학교 문화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어 보였고, 꽤나 아픈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침을 맞은 것처럼 아프기도 하면서 시원하기도 했지만, 마지막에 모두 박수치면서 서로 수고했다고 격려해주는 시간이어야 하는데 그렇게 아픈 곳을 들쑤시면 좋냐는 그런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 김창대 교수님이 강조한 '따끔한 공감, 따뜻한 직면'은 어려운 거 같다.

 

무슨 인연인지 한국에 와서 대토론회 업무를 맡았다. 지난 학교에 있으면서 배운 교훈은 준비가 되지 않으면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학교가 어떻게 해 왔는지를 모르면서 내 생각대로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올해는 뭐든지, 작년에 하던 걸 바탕으로 하고 있다. 

먼저 주제 선정을 위해 학생, 교사들의 주제를 받고 그것을 분류하여 수업, 생활, 활동이라는 범주로 나누고, 

학생들은 학급회를 통해 각각의 우리 학교의 좋은 점, 개선 사항, 해결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학급에서 의견을 나누었고, 이를 바탕으로 전교 자치회에서 토론을 했다. 교사들도 전학공 시간에 주제와 관련하여 토론을 했다. 

원래대로라면 그것을 다 정리하여 유목화하여 상향식으로 올라오는 구조가 되어야 하겠지만, 그렇게까지는 못했고, 학생들에게는 각반의 토론자료를 나누어 주었고, 교사들에게는 전학공 시간의 토론 결과를 함께 나누었다. 

그리고 오늘 학생, 교사, 학부모 교육 3주체가 모여 토론회를 하였다. 작년 PPT가 좋아 조금만 변경해도 사용하기 좋았다. 

이름 외우기로 아이스 브레이크를 하고

학생 활동, 선생님 활동 사진으로 경과 보고 하고

3라운드에 걸쳐 돌아가며 토론을 하였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 너무나도 열심히 참여해 주었고, 학생들의 반응도 좋았다. 

 

"대토론회가 이렇게 재미있는지 몰랐어요."

 

이렇게 하면 되는데, 왜 그리 힘들었을까. 이렇게 하면 되는데 왜 그리 필요없다고 하였을까? 

뿌듯함과 함께 지난 시간의 시행착오와 아픈 기억이 떠올라 아쉬움이 크게 느껴진 하루였다. 

 

사진을 올리고 싶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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