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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보물찾기 8

[제주도] 한라 수목원+리보스코 화덕 피자

이번 방학동안 아이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겠지만, 하루에 한 번씩은 외출을 하고, 1시간 이상 산책을 하기로 했다. 아이들 병원에 갔다가 산책하고, 밥 먹고 들어오는 코스. 제주시에 살면서, 연동에 살면서 한 번도 가지 못했던 한라 수목원에 가기로 했다. 사실 나는 한라 수목원 보다는 한라 수목원 야시장이 가고 싶어 가자고 했었는데, 오늘따라 날이 맑고 기온이 높아 따뜻한 봄날 같은 날이다. 한라수목원 입구에 적혀 있는 네가지 표준 더보기 네가지 표준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데 있어서 1. 진실한가? 2. 모두에게 공평한가? 3. 선의와 우정을 더하게 하는가? 4. 모두에게 유익한가? 이 네가지를 가만히 생각하며 산책을 하면 좋을 거 같다. 그냥 걷고 싶은 곳이다. 가슴이 시원해진다. 계절이 계절인..

[제주 맛집] 마지막 해녀(횟집-여긴 정말 대박이다)

지난 몇 달을 힘들게 했던 부동산 문제가 일단락되었다. 일을 마치고 제주도로 돌아왔고, 아내는 직장에서 갔던 횟집에 가서 저녁을 먹자고 한다. 사실, 회야 거기서 거기고, 제주도 수산물이 풍부할 거 같아 횟값이 쌀 거 같지만, 육지와 비교해서 그렇게 싸지도 않아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내 직장 상사 아들이 '마지막 해녀' 회는 정말 쫄깃하고, 두툼해서 씹는 맛이 좋다고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 지난 번 '오름해산물'을 갔을 때는 딸을 데려가지 못해서 한 번 데려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됐다. '오름해산물' 블로그는 여기 오름해산물(제주시 연동) 방어회 제주도 가을은 방어철이라고 한다. 아내는 자신이 가본 곳 중 좋은 곳이 있으면 나를 데려가고 싶어 한다. 처음 시험 보러 왔으 때 장모님과 갔던..

[제주 동백동산] 선흘 곶자왈 동백동산+오선(제주도 가정식 백반)

아내가 제주도에 동백꽃이 피었다고, 드라이브 겸 동백꽃을 보러 가잖다. 나야 좋지. 제주 도민들은 입장료를 내는 곳은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맨날 갈 곳이 없다고 하지. 아무튼 아내가 순회 다니는 선흘초등학교 옆이란다. 곶은 산 밑의 숲이 우거진 곳, 자왈은 나무와 덩쿨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처럼 어수선한하게 된 곳이란다.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된 아름다운 곳을 상상했지만, 아직 꽃이 피지 않았다. 그래도 숲 속에서 기대하지 못한 습지를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점심 때가 되어 선흘초등학교 지나다 본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오선]이라는 식당에 갔다. 편안한 분위기, 맛있고 정성이 느껴지는 정갈한 반찬들. 뭔가 한 방은 없지만, 그 한 방이 없기에 가정식 집밥이라는 한 방이 완성되는 ..

[제주도 일출] 제주 용두암 일출(2023.1.1 7시 30분)

새해 아침이 되었다. 새로울 거 없는 아침. 언제나처럼 새벽에 깨어 밀리의 서재를 읽고 있는데 아내가 문을 열고 나오라고 한다. 추워서 일출을 보러 가지 않겠다고 하는데, 일출을 보러 가잖다. 나는 당연히 좋지. 원래 용두암 입에 해가 들어가게 찍는 것이 포인트인 거 같다. 성산일출봉 등 동해로 사람들이 많이 가겠지만, 용두암 쪽도 사람이 제법 있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용두암 뒤쪽으로 라마다 호텔이 들어오는 바람에 경관을 아주 망쳐버렸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구름이 껴서 아무래도 일출을 보는 건 포기. 그냥 새해 아침 기도하고, 드라이브 한 걸로 만족. 오늘도 포기하고 집에 가는데 차창 밖으로 해가 올라 온다. 빨갛고 둥근 해가 떴다. 절로 조하문의 '해야'가 나온다. 어둠 속에 묻혀있는 고운 해야 아침을..

[제주도 일몰] 2022년 마지막 해넘이(2022.12.31.17시 40분경)

드디어 방학을 하고, 제주도로 내려왔다. 힘든 한 해였다. 가정, 진로, 진학, 학교 생활 등 얽히고 설켜 풀어내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시간은 가고, 결국 해는 넘어갔다. 한 해를 정리하며 해넘이를 보러 갈까? 내일 아침 일출을 볼까 고민하다, 다들 지쳐서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 그러다가 그래도 가보자 하고 길을 나섰다. 제주도 한 해 살이를 한 아내는 일주서로를 따라 가면 해넘어가는 걸 볼 수 있다는데, 제주시 쪽은 북쪽 바다라서 일몰을 보려면 아무래도 곽지해수욕장에서 더 서쪽으로 가야할 거 같았다. 협재해수욕장을 가도 아직 해는 떨어지지 않고, 풍력발전소를 배경으로 한 일몰이 유명하다는 신창리 포구까지 고고~ 구름이 아래에 깔려서 아무래도 해가 떨어지는 걸 보지 못할 거 같아 날도 추워져서 만족하..

[제주도 맛집] 랜돌프 비어(수제맥주, 피자)

호치민을 떠나면서 너무너무 아쉬웠던 것은 수제 맥주였다. 수제 맥주를 사랑하던 몇 명의 선생님들과 맥주를 마시며 맥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참 좋았다. 묵직하고 다양한 향이 나는 각종 에일류의 맥주를 마시며 맥주와 사랑에 빠졌다. 추진력이 부족해 결국 이런 저런 핑계로 못하기는 했지만, '비어? 비워'라는 모임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너무 너무 사랑했던 belgo, 매장보다는 편의점에서 사서 먹는 것이 가성비가 좋았던 Eastwest, 호치민에서 만난 첫 번째 수제 맥주 사랑 Pasteur Street Brewing, 처음으로 맥주값으로만 15만원 정도를 써보았던 heart of darkness. 한국에 와서도 수제 맥주를 마시고 싶었지만, 가격이 후덜덜 해서 감히 도전을 하지 못하고, 편의점..

[제주도 식당] 떡갈비 전문점 수복강녕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아내는 도민 맛집, 관광객 맛집 이런 식으로 나누길 좋아한다. 나는 요즘 같은 세상에 도민 맛집을 관광객들이 가기 마련이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식당을 도민들도 가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그래도 아내는 직장 동료들로부터 얻은 고급 정보로 가성비 좋은 식당을 모아두었다가 내가 내려가면 데려가 준다. 아내가 이야기하는 제주도 식당의 특징을 보면 1. 토요일 또는 일요일, 또는 화요일을 칼같이 쉰다. 그래서 주말에 식당을 가려고 하면 문닫은 식당이 많다. 특히 아내가 이야기하는 도민 맛집의 경우 말이다. 2. 아내가 근무하는 교육청, 법원 근처의 경우 점심만 반짝 열고, 점심이 끝나면 문을 닫는 곳이 많다. 그래서 몇 번이고 가려고 했지만, 가지 못한 곳이 있다. 3. 재료 소진시 더 이..

오름해산물(제주시 연동) 방어회

제주도 가을은 방어철이라고 한다. 아내는 자신이 가본 곳 중 좋은 곳이 있으면 나를 데려가고 싶어 한다. 처음 시험 보러 왔으 때 장모님과 갔던 '마라도 횟집'이 좋았었는지, 지난 추석 때 가족을 데리고 기어이 갔다. 장모님과 갔을 때는 11월 말이라서 방어회를 먹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9월 초라 방어를 먹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방어를 먹으러 가자고 했다. 그래서 직장 동료들에게 물어 봐서 알아 놓은 식당이 만배회센터와 오름해산물. 두 식당 모두 한라중학교 옆쪽으로 붙어 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오름해산물 평점이 높아 예약을 했는데, 거의 악플 수준의 리뷰가 있어 걱정을 많이 했다. 바로 다시 전화를 걸어 취소를 할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가기로 했다. 그런데 왠걸.... 3인분을 시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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