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보물찾기/제주도 음식

[제주 맛집] 마지막 해녀(횟집-여긴 정말 대박이다)

지지파 2023. 1. 1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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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달을 힘들게 했던 부동산 문제가 일단락되었다. 

일을 마치고 제주도로 돌아왔고, 아내는 직장에서 갔던 횟집에 가서 저녁을 먹자고 한다. 

사실, 회야 거기서 거기고, 제주도 수산물이 풍부할 거 같아 횟값이 쌀 거 같지만, 육지와 비교해서 그렇게 싸지도 않아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내 직장 상사 아들이 '마지막 해녀' 회는 정말 쫄깃하고, 두툼해서 씹는 맛이 좋다고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 지난 번 '오름해산물'을 갔을 때는 딸을 데려가지 못해서 한 번 데려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됐다.

 

'오름해산물' 블로그는 여기

 

오름해산물(제주시 연동) 방어회

제주도 가을은 방어철이라고 한다. 아내는 자신이 가본 곳 중 좋은 곳이 있으면 나를 데려가고 싶어 한다. 처음 시험 보러 왔으 때 장모님과 갔던 '마라도 횟집'이 좋았었는지, 지난 추석 때 가족

st-oh.tistory.com

 

마지막 해녀는 제주 시청, 검찰청 이런 쪽에 있다. 관광객보다는 지역에서 관청에 다니는 사람을 고객으로 할 거 같다. 그래서인지 가격이 아주 합리적이다. 

 

 

먼저 스끼다시가 나오는데 전복 4마리, 대하장, 멍게, 오징어(?) 숙회, 조개 무침 등이 나온다. 하나 같이 질이 높고, 맛이 있다. 원래는 전복죽이 나온다는데 다 떨어져서 줄 수 없단다. 이해 불가인 상황. 또 단체 손님이 많이 와서 회를 뜨는데 30분이 걸리니 천천히 먹으란다. 아래 샐러드를 더 달라고 하니 그것도 다 떨어져서 줄 수 없다고. 아니 그러면 전복죽 대신 뭘 더 주던가... 

 

잠깐 말다툼이 있었지만, 그 후 바로 나온 회에 마음이 풀렸다. 첫번째 나온 회는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아래 회보다 다양한 종류의 회가 더 많이 나왔고, 아래 사진은 두번째 회다. 회의 양은 처음보다 살짝 작나 싶은데 방어 사잇살 등 더 고급 부위가 나왔다고 한다. 회가 늦게 나와 평소보다 더 많이 주었다고. 감사할 일이지. 사실 제주도 식당에서는 엄청난 친절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보통은 팔면 팔고 말면 말지라는 생각이 많고, 서울말을 쓰면 관광객이기 때문에 큰 친밀감을 주려하지 않는 듯하다. 뭐 육지라고 다를까 싶지만. 

 

회를 먹고 나면 믿을 수 없는 퀄러티의 생선조림이 나오는데 너무 맛있다. 탕은 지리탕이다. 뼈가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육수를 내고 살과 같이 갈아 걸쭉하게 만든 장어탕 느낌.

 

이제는 만19세가 되어 함께 소주를 할 수 있는 뽀미가 술친구가 되었다. 아내는 운전기사가 되었고.

 

주차장도 꽤 큰 편이고, 주변에 공영주차장도 있어 주차도 편하다. 앞으로 회를 먹으려면 여기다. 몇 번은 더 가고 싶어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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