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보물찾기/제주도 음식

[제주도 맛집] 랜돌프 비어(수제맥주, 피자)

지지파 2022. 11. 2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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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을 떠나면서 너무너무 아쉬웠던 것은 수제 맥주였다. 

수제 맥주를 사랑하던 몇 명의 선생님들과 맥주를 마시며 맥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참 좋았다. 

묵직하고 다양한 향이 나는 각종 에일류의 맥주를 마시며 맥주와 사랑에 빠졌다. 

추진력이 부족해 결국 이런 저런 핑계로 못하기는 했지만, '비어? 비워'라는 모임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너무 너무 사랑했던 belgo, 매장보다는 편의점에서 사서 먹는 것이 가성비가 좋았던 Eastwest, 호치민에서 만난 첫 번째 수제 맥주 사랑 Pasteur Street Brewing,  처음으로 맥주값으로만 15만원 정도를 써보았던 heart of darkness.

 

한국에 와서도 수제 맥주를 마시고 싶었지만, 가격이 후덜덜 해서 감히 도전을 하지 못하고, 편의점 4캔에 11,000원으로 아쉬움을 달래곤 했다. 제주에 가서도 수제맥주집을 찾아보곤 했는데 적당한 곳을 찾지 못해 백스비어에서 몇 잔 마시곤 했다. 그러다가 아내와 마트를 가는데 어? 언제 열었지 한다.

뭔가 살짝 아쉽지만, 호치민 belgo와 푸미흥 지역의 Malt south를 썩어 놓은 듯한 느낌. 그래도 맥주+피자(반판) 세트 메뉴가 25000원 정도인데 맥주를 1000cc를 주니까 가성비가 나쁘지 않았다. 요즘은 맥주 500ml 두 잔만 마시면 헤롱해져서..

 

아들과 둘이 왔다가 아내가 생각내서 불러냈다. 여권을 찾느라 올 수 없을 거 같았지만, 제주의 마지막 밤을 함께 하고 싶었다. 그런데 아내가 흔쾌히 온다고 하였다. 여권을 찾은 거다. 새로 온 사람은 무료 시음 1잔(150ml 정도)을 주니까 그것도 나쁘지 않다. 맥주 종류가 다양하고 안주도 다양한 편이다. 물론 가격은 일반 맥주집 수준은 아니다. 맛은? ㅎㅎ 호치민만 못하다. 대부분의 맥주가 살짝 싱겁고, 가볍다. 묵직한 바디감이 약하다. 아~ 벨고......

대형 tv가 있어 축구 응원하며 보면 딱이겠다. 아마 올 겨울에 몇 번을 갈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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