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달라진 것은 확실하다. 나는 별로 공부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공부에 대한 욕심은 있다. 하나를 꾸준히 파는 전문가는 못되는데 여기 저기 기웃거리고, 이것 저것 주워들은 것은 많아 좀 아는 척을 할 수 있다. 그런 나에게 대학의 open course은 꿀단지이다. 처음 아이폰에서 itunes university 가 나왔을 때 영어가 들리지 않으면서도 하버드대 마이클 샌들의 justice나 예일대 샌리 케이건의 Death를 듣기도 했고(정말 배경 음악처럼 듣는 형식으로) 울산대 김진 교수의 실존주의 철학을 듣기도 했다.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면서 하버드나 예일, 옥스퍼드 대학 강의를 선택하고, 뭔가 그들에 세계에 합류한 듯한 허영심을 느껴려는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절대 학벌주의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