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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보물찾기/생활 중 보물찾기 3

(2022.11.2)교육공동체 대토론회를 하다. feat 학교평가

한국에 오니 대토론회가 있다. 2016년인가 2017년인가 내가 가면서 들어왔던 거 같다. 호치민에서도 학기말 교육과정 평가회를 앞두고 교사들 사이에 토론회가 있었다. 몇 가지 주제에 대해 다른 부서 선생님들이 모여 2-3차례 토론을 했다. 바쁠 때 이런 걸 왜 하냐고 하는 분위기 분명 있지만, 하라고 하면 잘 했다. 그런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목소리가 있었고, 1회로 단축되었고, 나중에는 서면 제출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내가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1학기 교육과정 워크숍에 이어 2학기 중간 토론회, 학기말 토론회까지 3번을 했다. 1학기 워크숍에 나왔던 문제에 대해 하나 하나 어떻게 해결했고, 왜 해결하지 못했으며 내년에 과제로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왜냐하면 선생님..

전통찻집- 귀천

귀 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나는 죽을 때 뭐라고 할까? 아름다웠더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하는 시다. 서울미술관에서 나와 경복궁역으로 가서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이름도 길다) 늦은 점심을 먹고 인사동에 갔다. 문득 귀천이 아직도 있을까 싶은데 네이버 지도에 나왔다. 그런데 위치가 내가 기억하는 그 쪽이 아니었다. 천상병 시인이 돌아가시고 사모님이신 목순옥 여사님이 운영하실 때 와이프, 그리고 서울 올라온 친구들을 데려가서 모과차를 마시곤 했는데 딸과 같이 가니 느낌..

엄마네 한정식

지난 6일 아버지께서 심근경색으로 세번째 스탠스 시술을 받으셨다. 처음 진료를 보신 선생님께서는 아직 혈관조영술을 하지 않아 확실하지는 않지만, 스탠스 시술을 받을 수는 없고, 이래저래 어렵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던 거 같다. 가족들은 다들 이제 마지막인가보다 하고, 위험하지만 관상동맥우회술을 해야 하나,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하나 의논을 하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그랬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조영술 결과 스탠스 시술이 가능하다 하여 하루 수술, 하루 중환자실, 하루 병실 그리고 퇴원을 하셨다. 9일 아버지를 모시고 당진까지 가는데 4시간 30분이 걸렸다. 어렵게 어렵게 갔는데 어머니께서 점심을 준비해 놓으시고, 한참을 기다리셨다. 어쩜 그렇게 맛있었는지. 어머니는 맨날 이런 맛있는 반찬을 드시고 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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