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영어 관련 대회는 대부분 부모, 학원 교사들의 손을 타기 마련일 것이다. 나 역시 아이와 대략적인 구조를 이야기 나누고, 고칠 부분들은 고치지만 아이는 둘째는 고집이 있어서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쓰고 싶어 한다. 그리고 영어로 곧잘 긴 문장을 써내려 간다. 당연히 모든 단어를 알지 못하니까 단어를 찾아보기는 하지만, 비교급이라든가, 관계대명사라든가, 가정법 등을 활용한 어려운 문법을 활용하여 작문을 하여 놀라게 한다. 몇 번이나 구글 번역을 한 거 아니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한다. 아이는 자기가 영어를 보면 은/는, 이/가 처럼 어색함을 구분할 정도로 모국어처럼 잘한다고 자랑한다. 그리고 이러한 문법 요소에 대해 영어로 배운 적은 있어도, 한국말로 배운 적이 없어 학교 영어 시험에서는 불리하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