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나는 죽을 때 뭐라고 할까? 아름다웠더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하는 시다. 서울미술관에서 나와 경복궁역으로 가서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이름도 길다) 늦은 점심을 먹고 인사동에 갔다. 문득 귀천이 아직도 있을까 싶은데 네이버 지도에 나왔다. 그런데 위치가 내가 기억하는 그 쪽이 아니었다. 천상병 시인이 돌아가시고 사모님이신 목순옥 여사님이 운영하실 때 와이프, 그리고 서울 올라온 친구들을 데려가서 모과차를 마시곤 했는데 딸과 같이 가니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