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 여행을 가기 전 여행지와 관련된 영화를 본다. 호치민에 갈 때는 '연인', '인도차이나', '씨클로', '그린 파파야의 향기' 등을 보았고, 홍콩 여행 갈 때는 '중경삼림', '화양연화' 등을 보았다. 대만 여행 갔을 때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 '나의 소녀 시대', '말할 수 없는 비밀', '청설', '타이페이 카페이야기' 등을 보았다. 이제 중국 북경을 갈 차례. 도대체 왜 가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니 지금의 고통을 끝낼 수 있는 피난처이자, 여러 가지 가정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기회의 땅. 그럼에도 꼭 가야 하나? 특히 늙으신 부모를 두고. 아마 젠칭과 샤오샤오도 그러했으리라. 젠칭과 샤오샤오는 춘절, 우리나라로 따지면 설날 때 고향에 돌아가는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