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기관에서 상담하던 학생이 시무룩해져서 왔다. 실업계 특성화고를 다니던 여학생은 취직을 위해 생기부를 제출해야 하는데 담임선생님께서 내향형이라고 써놓았다는 것이다. 요즘 기업에서는 내향적인 학생은 보지도 않고 뽑지를 않는다고 하는데 어떡하냐며 걱정을 했다. 실로 외향형의 시대이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려야 하고, 표현해야 한다. 빠르게 상대방의 말을 듣고 받아칠 수 있는 순발력이 필요하며, 분위기를 밝고 즐겁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고, 같이 있으면 재미없고 불편하다. 공부를 잘하는 것이 자신의 능력인 거 같지만 사실 시대에 따른 다른 능력이다. 내가 학교 다닐 때, 그리고 교직에 나와서 한참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