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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엔카 비파사나 10일 명상 코스 참가기2-호치민에서 캄보디아로

지지파 2019. 7. 3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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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정확히 말하면 고엔카 명상 코스에 관한 글은 아니다. 

지난번 올린 포스팅처럼 명상 코스에 신청하고 참가 허락을 받아 confirm을 했다.

고엔카 비파사나 10일 명상 코스 참가기1-참가 신청

https://st-oh.tistory.com/2

 

신청한 명상센터는 캄보디아 캄퐁참에서 20km 떨어진 곳이었는데 깜퐁참은 프놈펜에서 4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그러다 보니 가는 방법이 문제였다. 

 

첫번째 호치민에서 프놈펜으로 가고, 프놈펜에서 명상센터로 가는 방법이 있다. 장점은 호치민에서 프놈펜까지 버스가 많고 비용이 저렴(28만동에서 23만동 사이니까 우리나라로 따지면 1만천원에서 1만4천원 정도)하며 아침에 특정 장소에서 버스가 있어 명상센터까지 태워주는 것이지만 아침 9시 버스를 타지 않으면 오후 시간 안에 도착하는 것도 어렵고 비용도 많을 들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전날 가야 하는데 전날 가면 숙박비도 발생을 하지만 10일 코스인데 가는날 오느날 해서 12일이 소요되는데 거기다가 또 하루가 추가되는 것이다. 여러가지로 생각하다가 포기했다. 그 비용과 시간이면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호치민에서 프놈펜까지는 7시간 정도 걸리고 프놈펜에서 깜퐁참까지는 4시간 정도로 나온다.

 

두번째 방법은 비행기를 타고 프놈펜에 가서 프놈펜에서 깜퐁참으로 가는 방법이었다. 그런데 17일 당일 오전 비행기가 없다. 그래서 오후 비행기 또는 저녁비행기를 타고 가서 하루를 자는 것인데 시간을 별로 걸리지 않겠지만 항공료와 숙박비를 생각하면 그리 좋은 선택같지는 않았다. 더 찾아 보니 깜퐁참이라는 곳이 시엥립과 프놈펜의 가운데 정도에 있는데 마침 시엥립 항공편이 오전에 있었고, 비용도 프놈펜과 같았다. 거의 시엥립으로 가는 걸로 결정을 하고 있었다. 

 

세번째 방법은 교통편을 찾다 보니 알게된 사이트의 루트였다. 

호치민에서 떠이닌이란 곳을 간다. 떠이닌에서 사맛이라는 곳을 간다. 사맛에서 국경을 넘어 트랜플랭이라는 캄보디아 국경도시로 간다. 거기서 깜퐁참으로 가고, 깜퐁참에서 센터로 간다. 차량 이동 시간만 따지면 6시간 걸리는 최단 코스였다. 그런데 버스를 타고 사맛까지 가는 것도 만만치 않고, 국경을 넘는 것도, 국경에서 트랜플랭으로 가서 깜퐁참까지 가는 것도, 깜퐁참에서 담마 깜보짜까지 가는 것도 만만한 일은 아니었다. 다소 불안하니까 그냥 하루 먼저 갈까 고민도 했는데 당일 아침 출발하기로 했다. 

참고한 블로그. 2011년 자료이기는 했지만 참으로 유용했다. 어디나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다.

캄보디아 씨엠립-캄퐁참-베트남 떠이닌-호치민 가기 Trapeang Phlong border #2-1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indo_china&logNo=40129169900&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우선 호치민 시내에서 사맛 국경 앞까지 가는 버스(리무진, 승합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확인한 사이트는 아래 사이트였는데 베트남 버스를 확인하고 예약하기에는 좋은 거 같다. 비용은 120,000동이니까 6천원 정도이다. 보통은 안승(an suong bus station)에서 사맛까지 가는 버스가 있는데 10군에서 떠이닌 가는 버스를 타고 가서 떠이닌에서 사맛가는 버스로 갈아타기로 했다. 타고 가는 버스는 dong phuoc이라는 회사이다.

https://vexere.com/en-US/e-limousine-bus-ticket-booking-from-tay-ninh-to-saigon-2599t1291.html?date=02-08-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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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갔더니 안승에 가서 갈아타면 된다고, 다시 표를 끊을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차가 리무진 버스로 무척 좋았다. 그런데 안승에서 갈아 타니 그냥 승합차이다. 재미있는 것은 탑승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그냥 무작정 사람들이 타서 탈 자리가 없었다. 하나 하나 확인을 하니 시간이 안맞는 사람들이 내린다. 참 신기한 일이었다. 

아무튼 7:15분에 버스를 타서 08:00 안승도착, 안승에서 다시 출발해서 11시 xa mat 국경에 도착했으니 4시간 정도 걸린 거다. 재미있는 것은 차에서 내리니 바로 국경이다. 그리고 국경으로는 그냥 걸어서 들어갔다. 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국경을 검색해 보니 국경 검문소가 휴무일이라는 것이다. 이게 가능한가 싶었고, 한 편으로는 집에 갈 수 있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내에게 집에 갈 수도 있다고 하니 엄청 걱정해 주는 것이다. 그 때는 내가 가고 싶었는데 못 가게 되어서 아내가 걱정해 주는 걸로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런 의미로 걱정한 것은 아닌 거 같다. 아무튼 못 가게 되면 하루는 떠이닌에서 자고, 다음날 출발해서 시엠립 앙코르와트를 보고 오려고 했다. 그런다고 했더니 와이프가 그러라고 한다. 의심이 확증이 되는 순간이었다. 와이프는 내가 나가기를 바랬나 보다. 

국경에 도착해서 출국 신고를 하고 지나니 정말 이곳이 이민국일까 싶은 허름한 비자 발급소와 입국 심사대가 있다. 

베트남쪽에서 본 국경 입구
캄보디아 쪽으로 넘어와 비자를 만들면서 바라본 캄보디아 국경입구. 오른쪽이 비자 발급소(35$)이고 다 만든 다음 반대쪽으로 가면 입국심사대가 있다. 지문도 입력하고 할 건 다한다.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서 비자 만들고 입국심사를 받았는데 그래도 20-30분은 걸린 거 같다. 좌측 앞쪽으로 멀리 보이는 건물이 카지노인 거 같다. 

문제는 국경을 나와서 캄퐁참으로 가는 교통편이 없다는 것이다. 캄퐁참으로 가야 한다고, 트래팽 플렁(Trapeang Phlong)에 가서 버스를 타고 가고 싶다고 하니 오토바이를 태워주더니 국경 앞에 세차하는 집으로 데려다 주었다. 그 사람은 캄보디아식 택시 기사인 거 같은데 캄보디아에서는 택시가 이렇게 개인 자가용으로 운영한다고 블로그에서 본 거 같다. 아무튼 조금 있다가 프놈펜을 가야한다는 베트남 여자가 왔는데 나는 30$, 여자는 40$을 내고 가라는 거다. 너무 비싸서 나는 못 탄다고 가방을 끌고 나왔다. 그랬더니 여자를 태운 차가 옆에 붙었다. 계속 흥정을 하다가 20$에 가기로 했다. 대충 택시비는 150m에 0.1$꼴 인 거 같다. 50km가 넘기 때문에 대충 30$를 부르는 거 같다. 올 때는 캄보디아 passApp을 다운받아 이용했는데 뚝뚝이를 이용해서 그 가격이었다. 비싸게 탄 거 같지는 않다. 

조금 가니 앞의 블로그에서 읽었던 트래팽 플렁 삼거리가 나왔다. 여기서 여자를 내리라고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승합차에 태워 한꺼번에 가는 거 같아. 어떻게 아는가하면 올 때 내가 그랬기 때문이다. 아무튼 혼자서 택시를 타고 50km가 넘는 길을 1시간 20분 정도 걸려 캄퐁참에 도착했다. 

멋지게 생긴 택기 기사 아저씨와 많이 낡은 승용차 택시
트랜핑플렁 삼거리. 올 때도 여기에 서서 사람들을 정리했었다.  
캄퐁참 넘어가는 메콩강 다리

 

캄퐁참 시장
캄보디아 물가는 상상을 초월했다. 쇠고기 볶음밥은 4$ 정도이고, 앙코르 맥주는 1.5$ 였다. 둘 다 맛있었다.
택시 기사가 내려준 버스 정류장(버스 회사 간이역?) 주변에 있던 툭툭 기사와 흥정하여 7$에 가기로 했다. 거리는 20km 정도로 30분 정도 갔다. 
캄보디아 고상가옥
길에서 트럭과 같은 것을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 이들에게는 이것이 버스가 아닐까 싶다. 
명상홀인 담마홀로 가는 길.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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