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보물찾기/영화에서 보물찾기

다시 사랑1-대만 영화 ‘나의 소녀 시대’(our times, 2015)

지지파 2019. 8. 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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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는 한 지역 1국개를 여행할 때면 습관처럼 그 나라의 영화를 보고 간다.
일본을 여행하기 전에는 일본 드라마, 예를 들어 히어로, 트릭 등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특별한 영화를 보고 가지는 않았다. 그러나 베트남으로 오게 되면서 연인, 시클로, 그린파파야의 향기, 인도차이나와 같은 베트남 영화를 찾아 보았다. 홍콩 여행 전에는 오랜만에 중경삼림. 화양연가, 등을 보면서 홍콩 분위기를 예습하기도 했다. 대만으로 여행을 가기 전에는 ‘말할 수 없는 비밀’(2007)을 보았고,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Taipei exchange, 2010)는 호텔에서 새벽에 일어나 혼자 보았다.  영화 ‘나의 소녀 시대’(Our times, 2015)는 대만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보았다. 영화에 대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순서대로 엄친아 오우양                     평범하지 않은 린전신                   문제아 쉬타이위                       예쁜 타오민민  

여성 직장인이 있다. 그녀는 직장과 연애에서 성공한 커리어우먼이 되고 싶지만 현실은 녹녹치 못하다. 힘든 직장 생활을 마치고 집에 왔는데 라디오에서 과거를 추억하게 하는 멘트가 나온다. 그래서 과거를 추억하다가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다.(고등학교 시절을 추억한다) 그녀의 이름은 린전신. 린전신은 아침 학교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남학생들이 자기를 보고 예쁘고, 귀엽다고 하는 것을 보고 좋아하는데 사실은 옆집 예쁜 여학생인 타오민민을 보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고 중요한 이치를 깨닫게 된다. 예로부터 세상에는 두 종류의 여학생이 있는데 남자들에게 인기 많은 예쁜 소녀와 정반대의 예쁘지 않은 소녀. 그리고 그녀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만약 당신이 남자라면 들려주고 싶다. 당신이 한 번도 관심을 주지 않았던 소녀와 평범한 소녀와 그 소녀의 이야기를'

영화는 이 소녀의 사랑이야기이다. 소녀는 어느 학교에나(사실은 영화에나) 있는 엄친아

오우양(학생 회장, 전교 1등, 농구부, 의협심, 섬세함, 메너 등 모든 것을 다 갖춘)을 짝사랑한다. 그런데 오우양은 학교의 전설적 주먹인 쉬타이위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때마침 행운의 편지를 받고 누구에게 행운의 편지를 보낼까 고민하던 린전신은 오우양을 위해 쉬타이위에게 행운의 편지를 보내면서 둘을 엮기게 된다. 린전신은 쉬타이위가 좋아하는 타오민민과 사귀게 도와주고, 쉬타이위는 린전신이 오우양과 사귀게 도와주는 과정을 통해 둘은 정이 들기 시작한다. 

영화 배경은 1994년이라고 한다. 린전신의 꿈은 유덕화의 부인이 되는 것이고, 학생들의 백화점은 서점과 문구점이고, 여학생들은 다이어리나 비밀(교환) 일기장 이런 것을 쓰고, 롤러스케이트장이 나오는 등 나라가 다른데도 추억할 것이 많다. 또, 학원물이기도 해서 교사의 권위와 학생에 대한 편견, 무의미한 교칙, 진학과 진로에 대한 고민, 학업 고민 등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면들은 한국 상황과 아주 유사해서 마치 한국 영화를 보는 듯하다. 쉬타이위역을 맡은 왕대륙을 비롯하여 주인공들이 젊고 싱그러워 부럽기도 하다. 


각국의 영화를 보면서 깨닫는 것은 결국 사람들이 사는 것은 거기서 거기라는 보편성이다. 그 중에서도 사람들의 영원한 관심은 사랑이며 사랑이 결국 모든 사회의 인간이 하나로 이어질 수 있는 보편성의 중심이라는 것이다. 한비아의 말처럼 '가슴이 뛰는 일', '무엇이 가슴을 뛰게 하는가', '가슴이 시키는 일' 등 꿈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같지만, 지나고 보면 가장 가슴이 뛰는 일은 '사랑'이었다.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사랑이라는 것이 프로이트의 주장처럼 리비도(성충동)에서 시작이 되었던, 대상관계이론에서처럼 하나의 대상으로서 애착에서 오는 것이라는 등 여러 이론을 접할 수 있지만 사랑의 근원에 대한 이론에 대한 이해는 그리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삶의 기술이나 삶에 대한 이론을 이해하는 것이 좋은 삶으로 이끌어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은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이유는 사랑 때문이다. 인간이 아직도 내가 살아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은 사랑하고 있을 때이다. 그 사랑은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일 수도 있고, 인류에 대한 사랑일 수도 있고, 교사의 학생에 대한 사랑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강렬하고 맹목적이고 비이성적이며 그래서 인간적인 사람은 연애의 감정으로서의 사랑이다.


그래서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 판결한 노희경도

'사랑하는 것은 사랑받는 것보다 행복'하나니(시 행복)라던 유치진도 모두 옳다.
정호승 시인의 말처럼 '우리는 결국 사랑하다 죽어 버려야 하는 존재들'이다.


영화 our time 은 지난 시절을 끄집어 낸다. 그리고 어느 한줄평처럼 '잠들던 영화 세포'를 깨운다.

내가 인간임을 다시 깨닫게 하는 영화다.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97123

 

Daum영화 <나의 소녀시대>

“나의 소중한 추억이 되어줘서 고마워”돌아가고 싶은 리즈시절(?) 숨기고 싶은 흑역사(!). 1994년 대책 없이 용감했던 고딩시절, 유덕화 마누라가 꿈인 평범한 소녀 ‘린전신’과 학교를 주름잡는 비범한 소년 ‘쉬타이위’의 첫사랑 밀어주기 작전!

movie.daum.net

https://www.youtube.com/watch?v=oyGLs4J6d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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