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운전하기2-중국에서 렌트카 사용하기

일본에서 렌트카를 이용해서 후쿠오카에서 나가사키까지 여행한 적이 있다. 차를 렌트하는 것이 하나도 어렵지 않았는데 중국에서 차를 렌트하는 것은 꽤나 어렵다. 그리고, 중국에 거주하지 않는 여행객이 렌트할 수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아무튼 이번 백두산 여행까지 [[렌트카]]를 두 번 이용했다. 중국에서 렌트카를 이용하는 것은 생각보다 이래 저래 까다로웠다. 우선 렌트카 회사는 보통 一嗨租车(Yīhāi zūchē)와 神州租车(Shénzhōu zūchē)를 많이 이용하는 거 같다. 트립(Trip)이나 skyscanner에서는 예약이 안 되는 걸로 나온다. 나는 神州租车를 이용했다. 그런데 처음 이용할 때 몇 가지 난관이 있다. 

 

첫번째 난관. 중국 전화 번호

블로그를 쓰려고 一嗨租车에 가입하려고 하니 전화 번호를 요구한다. 아내 폰으로 神州租车에 가입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아마 나도 그랬을 거 같다. 아무튼 중국 전화 번호가 있어야 할 거 같다. 

 

두번째 난관. 신분 인증

어떻게 가입은 했는데 차를 빌릴려고 하니까 아무리 해도 신분 인증이 되지 않는 거다. 수십번을 여권을 스캔했지만 되지 않아서 렌트카 사무실에 갔더니 여권을 들고 사진을 찍어야 한단다. 직원의 도움으로 간신히 신분 증명을 했다.

 

사진 촬영 요구 사항: >1. 왼손으로 신분증을 잡고, 얼굴 왼쪽에 신분증이 오도록 사진을 촬영합니다. >2. 사진 속 신분증의 번호와 얼굴이 선명하게 보이도록 합니다. >3. 사진 촬영을 완료한 후, 인공지능 심사로 전환되며,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촬영 시작”

 

세번째 난관. 카드 등록

우리나라 카드를 등록하려고 하니 등록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내가 지금 사용하는 '우리 은행' 직불 카드를 이용하니 등록이 된다. 결국 외국인이 사용하기는 어려울 거 같다. 

 

네번째 난관. 보증금

중국 렌트카 보증금은 상상을 초월하게 비싸다. 이번 6박 7일 보증금이 1만 위안이었다. 한국 돈 거의 2백 만원이다. 이중 8백 위안은 차량 반납 후 신청하면 하면 바로 환불해 준다. 그런데 나머지 2백 위안은 교통 과태료 등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서 묶어놓았다가 이상 없으면 한 달 후에 지급해 준다고 한다. 회사로서는 차량당 40만원을 한달 간 무이자로 융통할 것이다. 아무튼 렌트카를 사용하려면 막대한 목돈이 들어간다. 

 

다음은 렌트카를 이용해서 여행할 분을 위해 렌트카 예약 방법을 정리해 본다. 어플은 神州租车이다. 

1. 날짜를 결정한다.(1번) 

- 요일과 연휴 기간에 따라 기본 차량 렌트 비용이 2배 차이가 나기도 한다. 주말이 평일 보다 당연히 비싸다. 

 

2. 차량을 받을 곳과 반납할 곳을 결정한다.

- 2번 取还车网点은 차량을 받고(取)고 반납할(还)할 지점이다.

- 3번 跨网点还车 아래 부분을 활성화 시키면 차량 받을 곳과 반납할 곳을 다르게 할 수 있다. 

- 4번은 집으로 차를 가져다 주는 서비스인 거 같다. 비쌀 거 같은데 23위안 밖에 안해서 다음에는 이용해 볼까 생각이다. 

- 아래 그림에서 5번을 활성화 시키면 5번처럼 차량 반납지점을 지정할 수 있다. 처음에는 선양까지 고속철도를 타고 가서 백두산까지 차량으로 이동하고, 연길, 집안 등을 보고 선양에서 반납하려고 했다. 그런데 선양에 차를 두고 오려고 하니 대여 비용이 2배나 되어 포기했다. 

 

 

3. 차량을 선택한다. 

- 차량 렌트비는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인데 6-9인승은 갑자기 가격이 너무 비싸진다. 지난 여행 때 나는 350위안 수준에서 빌렸었다. 

 

4. 차량을 선택할 때는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한다.

- 특히, 어떤 종류의 기름이 들어가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다음 차량의 유종은 휘발유(1번)이고, 연료 번호는 92(2번)이다. 주유소에 가서도 이 번호를 꼭 확인해야 한다. 

 

5. 보험을 선택한다. 

- 순서대로 차량손상(车损), 3자 총액(三者总额), 승객 보장(乘客保障), 가격(价格)이다. 남의 나라와서 운전하는 거라서 보통 가장 보장이 큰 걸 선택했다. 

 

6. 전체 금액 확인 후 결재

- 1번은 차량 사용료이다. 

- 2번은 기본 보험인 듯 하다. 1500원을 넘는 차량 손상에 대한 것(타이어제외), 3자 보장 20만위안 등이 보장된다고 되어 이싿. 

- 3번은 위의 보험료이다. 

- 4번은 합계이다. 

 

이렇게 보험까지 들고 나니 원래 256 정도 생각했던 비용이 2배로 확 뛰어버렸다. 그래도 이틀에 10만원 정도니까 쓸 만할 거 같다. 단, 위에서 쓴 것처럼 확실히 어려움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