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 보물찾기/호치민 보물 지도

[베트남] 호치민 골목 탐방 3탄 - 1군 북부 골목 탐방(3)

지지파 2020. 8. 9. 11:58
반응형

블로그 자료 확인 겸, 가족 페디큐어도 할 겸 흐린 네일을 갔다가 가게가 사라져서 엄청 당황했다. 블로그 내용을 다 바꿔야 하는 것도 어렵겠지만 그들이 가게를 닫고 정리할 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다. 그러다가 우리 뷰티(uri beauty)를 발견했고, 와이프와 아이는 페디큐어를 했고 나는 ngoc hoang pagoda을 향해 가다가 시장 등 사진을 좀 찍고, 이발소에 들려 머리 감기 체험을 했고, 다시 우리 뷰티로 갔다. 아내와 아이는 아직도 기다리고 있었고, 앞으로도 1시간은 더 걸릴 거라고 해서 다시 혼자 탐방 시작. 

설마 craig gallery도 사라진 건 아닐까 하는 걱정에 출발. 막상 가보니 갤러리는 문을 닫았고(토요일 오후라서 그럴 거다. 최근까지 메일이 왔으니까) 비도 오고 저녁 시간이 되어 어둑어둑해져 골목이 예뻐 보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가게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 골목은 블로그에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한 곳이다 블로그를 하면서 드는 고민이 있다. 내가 발견한 좋은 곳을 남에게 알려야 하나라는 것이다. 알리게 되면 사람들이 많이 가게되고, 내가 좋아하던 분위기는 더 찾을 수 없게 되고. 한국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 집이 된다면 그래서 가격이 오른다면 나는 예전 내가 누리던 것을 잃게 되고, 나에게 좋은 건 하나도 없게 된다. 다들 내가 발견한 곳을 무료로 자신의 블로그에 보기 좋게 포장하여 올릴 것이고, 내 블로그는 찾아오는 사람들이 적어지게 되고. 아이고 배 아파라 ^^; 내 맘의 놀부 심보가 고개를 든다.  그래서 이 골목은 나만 알고 베트남을 떠날 때 공개하려고 했다. 그렇게 와이프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릇 집과 네일 집 사라진 것을 본 아들이 충격을 받았나 보다. 아들은 손님이 없어 없어지면 어차피 우리도 못 가서 손해니 알려서 망하지 않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득이라고 한다. 사실 몇 번 오면 질리게 되고, 사람은 계속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게 된다. 장사가 잘 되는 것을 본 다른 가게도 더 노력하게 되고 경쟁이 이루어져 결국은 모두의 편익이 증가한다는 것이 시장 경제의 논리이다. 또한 이번에도 확인했는 더 이상 혼자의 힘으로 여행 블로그를 한다는 것이 어렵다. 워낙 많은 가게가 문을 닫아 기존의 지식은 쓸모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내가 어차피 모든 메뉴를 다 먹어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맛집 하나도 집단 지성의 힘이 필요한 시간이다. 내가 정보를 생산해서 남에게 알려주고 남이 그 정보를 이용해 편익이 발생한다면 사회 전체의 편익이 증가함은 분명하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생산한 정보는 외부 경제에 포함되는데 외부 경제에 대한 적절한 보상(그것이 곧 광고 수익이 될 것이다.)을 통해 지속적으로 유익한 정보가 계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하기도 한 거 같다. (얼마 전에 테니스 유튜버에게 광고가 많다고 불평을 했는데 갑자기 죄송해진다.) 그래서 과감히 공개하기로 결정. 이게 뭐라고 ㅎㅎ. 무료로 수많은 정보를 제공해준 블로거들에게 감사를... 


1. 티벳 불교 용품 전문점 KUBERA

Craig Thomas Gallery 옆에 있다. 쿠베라(kuber)는 힌두교의 재보()의 신으로 추앙을 받는다는데 웬 힌두교? 이렇게 해서 다시 찾아보니 불교의 비사문천()이라 한다. 비사문천은 또 뭐야? 찾아보니 불법을 지키는 사천왕 중 하나란다.(네이버 지식백과사전)세상은 넓고 알 건 많다. 

명상을 다녀온 후 불교에 대한 관심이 확 늘어서 그런지 티벳불교에도 관심이 생겼다. 전에 같으면 관심이 있어도 굳이 들어가지는 않고 스쳐 지나갔을 텐데 들어가 보았다. 들어가 보니 다양한 불교 용품과  티베트 불교의 달라이 라마 사진을 볼 수 있었다. 달라이 라마 사진만 보아도 경건해지는 거 같다. 살 것은 아니라서 가격을 물어보지는 않았는데 가격은 아마 비쌀 거 같다.  구경하다 보니 히말라야(1930)이라고 라고 써진 리밤을 팔아서 코감기용과 근육통용 2개를 사서 왔다 각각 6만 동. 3000원이다. 

 

 

 

티벳 불교 용품 판매점 KUBERA

 

 

2. Nhà hàng bingfa village sushi& coffee 

블로그에 공개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게 만든 그 집이다. 그래, 내가 여길 오면 몇번이나 온다고. 별건 아닐 수 있지만 아까운 보물지도를 공개하기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있어 보이기가 그지없다. 가운데 큰데이블이 있지만 식사는 룸에 가서 하게 된다 각실이 모두 측색이 있고 분위기가 좋다 마침 비가 와서 들어갔는 데 분위기가 와우~ 와이프와 아이는 우리 뷰티에 있고 시간이 남아서 커피를 주문 하려고 하였다. 전체적으로 음식이 싸지 않았는데 런치세트는 정말 저렴하다. 베트남 생활의 경험상 규정에 다른 것은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를 잘 알기에 런치세트를 4시 넘어 주문하는 것은 당연히 안될 것이라고 생각됐다 그렇지만 한 번 물어보니 오늘은 비가 와서 손님이 없을 거 같아 해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주말에도 런치 세트가 가능하단다. 바로 와이프와 아이를 부르고 런치 세트를 주문했다. 내심 뭔가 다르면 어떡하지 라고 작정 했는데 음식이 좀 식어서 오기는 했지만 훌륭한 음식과 가격이었다. 아마 베트남에서 가본 가장 분위기 좋은 식당이 아닐까 싶다. 점심은 11.30~2시까지 가능하고 커피 등 음료만 주문 가능하다 커피 등 음료는 생각보다 비싸다 거피는 그 왼쪽 집에서 먹자 



 

메뉴판을 찍어 올리는 건 참 없어 보여서 잘 하지 않는데 그래도 참고를 할 수 있도록 올려본다. 사진 가격이 잘 안 보일 거 같은데 첫 번째 사진 장어 덮밥이 14만 동, 가락국수와 회덮밥이 15만 동, 스시와 가락국수가 10만 동이다. 두 번째 사진의 돈카스 7만 9 천동, 생선 구이 각각 8만 9천, 7만 9 천동, 마지막 사진 각종 덮밥류가 8만 9 천동이다. 1/20으로 나누면 제일 비싼 가락국수와 회덮밥이 7천5백 원, 나머지는 4천5백 원에서 6천 원 정도면 먹을 수 있다. 다른 요리는 가성비가 높지 않아 보이는데 아무튼 점심 세트는 거의 진리이다. 그 분위기 하며~ VAT 별도다.

https://g.page/bingfavillage?share

Nhà Hàng Bingfa Village - Sushi & Coffee on Google

Find out more about Nhà Hàng Bingfa Village - Sushi & Coffee by following them on Google

g.page

 

 

3. Gờ càfê

 

 

 

 

옆집이 sushi&coffee이지만 커피를 비롯한 음료는 비싼 편이다. 그래서 커피는 옆에 와서 마셨다 입구 쪽은 개방되어 흡연 구역이고 안으로 들어오면 쾌적한 실내 공간이 있다 분위기 좋고, 가격 착하다 실내에 에어컨 빵빵하다. 나는 커피, 아들은 코코아, 딸은 요구르트, 아내는 패션 푸릇 주스를 주문했는데 모두 맛있었다. 마신 사람마다 각자 원액과 같다고. 다 합쳐서 11만 동 나왔으니 5천 원 정도. 호찌민에 많은 지점이 있는 거 같은데 적당한 곳이 없으면 go cafe를 가는 게 좋을 거 같다. 

마침 오후 비가 와서 거의 두 시간을 있었다. 실내에 있다가 비 구경을 하려고 밖에 있다가 담배 연기가 나서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한참을 빗소리를 들으며 음악을 들으며 블로그를 쓰고 있다. 왜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지 알 거 같다. 베트남 카페의 맛과 비의 운치를 느끼고 즐긴 시간이었다.  

아래 첫 번째 사진은 밖에서 본 모습, 두 번째 사진은 안에서 밖의 비 구경, 세번째 사진은 메뉴.

 

 

4. 그 밖의 Dặng tất 골목 모습

1) Cục Gạch Quán

몰랐는데 짠내 투어에도 소개되어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곳 같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고 실내 역시 베트남 전통 사진과 전축 등 올드한 물건들로 장식되어 있다. 메뉴판을 보니 밥 한 공기에 6만 동. 여기는 비싼 음식집이다 

 

https://g.page/CucGachQuan?share

Cuc Gach Quan Restaurant on Google

Find out more about Cuc Gach Quan Restaurant by following them on Google

g.page

 

2) Huyen art house 

 

 

 

 

처음에는 미술 갤러리로 생각했는데 문을 열지 않았다. 그런데 bingfa villag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니 문이 열려 있다. 안으로 들어가니 세상에~ 저렇게 많은 위스키 컬렉션을 본 적이 없는 거 같다. 고급 칵테일, 위스키 바이다 가격은 23만 동. 종종 가는 크레센트 몰 sap gourmet 시그니쳐 칵테일이 16만 5 천동이고 해피 아워에는 50%를 해주는 것에 비하면 비싸다. 여기도 해피 아워 시간에는 30% 할인해준다는데 글쎄 올 일이 있을까? 주인인 듯한 분의 위스키 컬렉션에 대한 설명에서 자부심이 느껴졌다. 상업적으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모두 개인적으로 수집한 것이라고.

 

 

그 골목을 쭉 가다 보면 buddha chay 채식 식당, 액세서리를 같이 파는 ary cafe, 한국 분식을 같이 파는 카페 등을 볼 수 있다. 골목길이 예쁘고 깨끗해서 산책하듯 다닐 만하다. 그리고 길 끝의 아파트 2층에는 전에 친구에 가 보았던 도자기집이 있는데 입구가 좀 들어가고 싶지 않을 수 있다. 용기를 내서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계단을 찾아 올라 가면 된다. 입구에는 로컬 음식을 파는 곳이 있고, 가방 파는 곳도 있다. 여기서 왼쪽으로 돌면 LD판 가게가 나오고 조금 더 올라가면 큰 길이다. , 길에서 왼쪽으로 돌면 LD판을 파는 가게가 있다.  

2층 불켜진 곳이 도자기 가게이다. LD판 파는 가게 내부이다.LD판 가게 간판

Craig Thomas 갤러리에서 나와 bingfa village 쪽으로 가지 않고 아래로 내려가도 카페, 빵집, 식당, 수공예 집이 있다. 겉에서만 보았지만 분명 커피맛이 좋을 것으로 생각되는 카페와 라탄 공예집. 

가보았지만 일요일이라 문을 닫았던(?) monosketch.

https://g.page/Monosketch?share

Monosketch on Google

Find out more about Monosketch by following them on Google

g.page

아래 지도에서 선을 클릭하면 설명이 나온다. 도움이 되길.

충분히 식사하고 차 마시고 구경 다닐만한 골목이다. 전에 가보았던 삼청동길 같기도 하고. 곳곳에 헤어샾 등이 있으니 머리를 감거나 손톱 손질 등을 할 곳도 많다. 위 도로에 비하면 아주 깨끗하고 운치가 있다. 보물 지도를 이렇게 꺼내 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