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 보물찾기/호치민 보물 지도

[베트남] 호치민 골목 탐방 1탄-1군 북부 골목 (1)

지지파 2020. 8. 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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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 1군은 위의 지도처럼 말 머리처럼 생겼다. 가운데 보이는 통일궁, 오페라 하우스 등이 일반적으로 많이 다니는 곳이다. 그런 곳은 차고 넘치게 정보가 많으니 그 위쪽으로 가 보자. 아래 지도는 1군 북쪽에 있는 Craig Thomas Gallery-흐린 내일(750m)- Ngoc Hoang Pagoda(500m) 가는 코스다. (괄호 거리는 각 구간 거리) 호치민 여행을 비롯해 열대 지방에서 100m를 걸어가는 것은 더위로 인해 많은 인내와 용기가 필요하며 가족 또는 일행과의 갈등을 각오해야 한다. 또 보도블록이 잘 깔려있지 않고, 쓰레기 등으로 지저분한 거리를 걸어야 한다. 그럼에도 차를 타고 가면 보지 못하는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이 상점 저 상점 이 카페 저 카페를 다닐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용기를 내서 다녀 보자.  

 

1. Craig Thomas Gallery 

아래 구글 지도의 A는 Craig Thomas Gallery라는 곳이다. 부이상 파이를 시작으로 베트남 미술에 관심을 조금 갖게 되었고 호치민내 미술 갤러리는 거의 다 가보았다. 그래서 우연찮게 찾아가게 된 곳인데 이곳의 컬렉션 수준에 대해 놀란 것은 과외 선생님이 소개해주셨던 3rd Floor에 나오는 작가의 작품이 떡 하니 있는 거다. 전체적으로 현대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인데 미술을 잘 모르지만 실험적이고 전위적이다. 크래이그 토마스 아저씨가 설립하셨다는데 한 번 뵌 적이 있다. 프랑스인인지 독일인인지 그랬던 거 같고 법률가로 일을 하다가 갤러리를 차렸다는 거 같다. 기억이 가물가물...... 영어가 짧아서.... 아무튼 주제별, 작가별 전시회가 열리기도 하고, 중간에는 작품이 치워져 없을 때도 있다. 도록을 보고 찾아달라고 하면 작품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방문객들에게 이메일을 등록해 달라고 하는데 한 번 등록하면 꾸준히 전시회 관련 메일이 온다. 호치민에 살면서 미술과 관련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좋은 곳이다. 

골목 안쪽에 있어서 찾기가 쉽지 않다. 입구 부터 예술적이다. 옆에는 갈 때마다 주민들이 놀이를 하고 계신다. 가만히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http://cthomasgallery.com/

 

Craig Thomas Gallery

 

cthomasgallery.com

두번째 코스로 가기 위해 거기서 나와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저런 옷집, 카페 등이 있다. 가는 길에 만난 지전 태우는 풍습, <딘푸화> 사원 

뗏절 때 다녔던 거 같은데 심심찮게 지전을 태우는 것을 볼 수 있다. 갤러리에서 큰 길로 나와 흐린네일 쪽으로 가다보면 딘부화(Đình Phú Hòa)가 있다. 불이 꺼졌있었는데 들어가 보고 싶다는 제스쳐를 하면 켜준다. (구글 지도의 B) 중국 도교사원인 듯 한데 말로만 듣던 관우상을 볼 수 있다. 

2. 흐린 내일(Hurin Nail), 포 히엔(Phở Hiền), 도자기 가게(Gốm sứ Nhật Bản Seiichi)(지도의 C) 도자기 가게는 없어짐. 흐린 네일은 페이스북에서는 운영하는 거 같은데 가게는 문이 닫혀있음.

 

한일 관계가 그렇게 나빠지기 전, 아내와 나는 베트남에 노리타게(Noritake)를 비롯한 일본 그릇을 한국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도자기 가게를 찾아다니는 재미에 빠졌다.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으나 막상 가보면 이미 팔린 경우가 많았으나 '곰수녓 반 세이지'는 비교적 그릇이 많았고, 2층에는 영국 로열 알버트(royal albert)를 비롯한 명품 도자기도 있다. 그러다가 배고파 찾게 된 포 히엔. 베트남 음식을 끔찍이 싫어하는 아내에게 베트남 쌀국수의 맛을 알게 해 준 곳이다. 그리고 어머 여기 네일 값은 '왜 이렇게 싸?'하고 들어갔다가 '아니 여기는 어떻게 이렇게 그림을 잘 그려?'하고 손님이 오거나 와이프가 심정의 변화가 있으면 가곤 하는 '흐린 네일'. 이름을 왜 '흐린 네일'로 했을까? 아마도 한국인이 장난을 친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맑은 내일이라고 이름을 바꿔주고 싶다. 이름 때문인가, 더 월세로 이사한 거 같았고 8월 7일 다시 가보니 양쪽 집 모두 문을 닫았다. 세부 정보는 와이프의 블로그를 참조하는 것이 더 좋겠다. 아무튼 맛있는 쌀국수를 먹고, 네일을 하면서 쉴 수 있는 코스다. 3곳 모두 붙어 있다. 
* 블로그 작성을 위해 다시 와 보았더니 흐린 네일과 곰스녓은 없어졌다. 1월에는 있었던 가게들이. 포히엔은 있다.

Gốm sứ Nhật Bản Seiichi Phở Hiền Hurin Nail

blog.naver.com/seraphina888/221688857501

 

pho hien

남편은 베트남 음식을 잘 먹고 좋아 한다.나한테 매번 같이 가자 하는데 나는 좋아 하는 베트남 음식이 없...

blog.naver.com

* 흐린 네일과 곰수녓이 없어서 잠시 충격을 받았다. 코로나가 여럿을 힘들게 하는구나. 서민 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거 같다.  어떡해야 할까. 그래서 Ngoc Hoang Pagoda로 가다 보니 한글로 된 네일 집이 있었다. uri beauty.(지도의 D이다) 와이프 말에 따르면  가격과 시스템은 흐린 네일과 비슷하다고 한다. 한국인이 하냐고 물어보니 한국인 사장이라고 하는데 가격이 너무 착하다고 한다. 아내와 아이는 페디큐어를 했고 나는 앞에 있는 이발소에서 머리 감아고 두피 마사지를 받았는데 20분 정도에 8만 동이다.(한국돈 4천원) uri beauty에서도 머리를 감아 주는 메뉴가 있다 한다. 마침 비가 와서 잘 쉬었다. 더운 낮이나 비가 오거나 힘이 들면 쉬었다 가면 좋겠다.

 

* 지나가다보면 세운상가를 다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엄청나게 많은 휴대폰 판매점과 수리점이 있다. 또 오토바이 수리점도 많이 있다.  쭉 뻗은 가로수가 늘 그늘을 만들어 시원한 느낌이 든다. 

 

 

* 조금 더 가다 보면 Da kao market이 나온다. 벤탄 시장만 가본 사람에게는 로컬 시장을 경험할 수 있을 거 같다. 물론 깨끗하지는 않다. 또 지나가다 보면 중국식 오리, 돼지갈비,  돼지를 걸어놓고 훈제(맞나?)해서 파는 곳들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5군에서 배달을 해서 먹어 본 적이 있다.  맨 왼쪽 사진은 가격표이다. 

 

 

Da kao 시장(지도 E) 오리, 돼지 요리 파는 집 가격표 . 돼지 한 마리에 185만동이니까 10만원 정도, 오리 1마리에 37만동이니까 1만8천원 정도 하는 거 같다. 

 

3. Ngoc Hoang Pagoda(지도 F)

쉬었으면 다시 가보자. 500m 거리라 하지만 만만치는 않으니 각오를 하고 걸어야 한다. Ngoc Hoang Pagoda(베트남어로는 응옥 화앙 디엔)은 중국 도교 사원이다.  위키백과 영어 버전을 보면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The Jade Emperor Pagoda (Vietnamese : Chùa Ngọc Hoàng; official name: Ngọc Hoàng Điện  玉皇殿, "Jade Emperor Temple") is a Taoist  pagoda located at 73 Mai Thi Luu Street, District 1, Ho Chi Minh City,Vietnam . It was built by the Chinese community in 1909.
 It is also known from 1984 by the new Chinese name Phước Hải Tự (福海寺, "Luck Sea Temple" ), and as the Tortoise Pagoda. U.S. President Barack Obama paid a visit to the pagoda during his state trip to Vietnam on 22 May 2016.

1909년에 세워진 중국 도교 사원이고 버락 오바마도 다녀갔다는 곳이다. 가본 중국 사원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나름 아름다고 여유로운 곳이었다. 꼭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 지금껏 베트남에서 살아본 경험에 따르면 그렇게 안 되는 것이 별로 없었다. 물건 가격 깎는 거 말고. 그냥 자신 있게 들어가서 실내 한 바퀴 돌고, 위로 올라가서 돌고, 또 올라가면 이것저것 볼 수 있다. 한자를 잘 몰라 해석을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1군 북부 골목 탐방 첫번째 코스는 끝. 생각만 해도 덥다. 집에서 샤워하고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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