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2탄은 위쪽의 사이공 동물원을 중심으로 한 바퀴를 돌고 로컬 해산물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마무리 짓는 코스이다. 베트남의 역사를 배우고, 호치민의 강과 야경 감상, 로컬 식당을 체험한다.
1. 사이공 동물원과 역사 탐방 : 베트남 역사박물관, 흥왕 사원, 전쟁 기념관
우선 개인적으로 사이공 동물원은 4년을 사는 동안 한 번도 가지 못했다. 가족들의 호응이 없어 감히 시도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옆에 있는 썸머셋 호텔(Somerset Ho chi minh city)에서는 미향수에서 1박 2일을 하면서 워크숍을 했던 곳이고, 지난번 친구가 놀러 왔을 때도 추천을 해주었더니 아주 만족했던 숙소라서 몇 번 와 보았다. 방학동안 어디를 갈 곳도 없고 이제는 갈 곳 할 것 다 가보고 해 본 거 같아 아직도 하지 않은 숙제를 마치는 기분으로 갔는데 아니 이렇게 괜찮을 수가~
1) 베트남 역사 박물관
사이공 동물원 정문에서 동물원 매표를 하지 않고 왼쪽으로 가면 박물관 입구에서 매표를 할 수 있다. 왜 점심 시간에 문을 닫는지 알 수는 없지만 시간을 잘 맞춰 가야 한다. 1인당 3만 동. 지금껏 다녔던 호치민 박물관 중 가장 훌륭하였다. 선사 시대부터 참파왕국, 응우웬 왕조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품 수집 수준도 높고 전시 상태도 양호하다. 미이라도 있고, 국제 교류에 따른 중국, 일본 유물들도 전시되어 있다. 안 가보았으면 큰 일 날 뻔 했다.
2. 흥왕 사원(Temple of king hung)
그 옆에는 흥왕 사원이 있다. 흥왕 사원은 원래는 세계 1차 대전에 참전한 베트남인을 기리기 위해 1929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베트남인 92,000명이 참전해서 12,000명이 사망했다고 하니 식민지 국가의 국민은 참 슬프다. 그 전사자를 위한 사원이 그들과 함께 남부의 위대한 인물을 기리는(결국은 응우웬왕조 사람들이겠지만) 사원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위인의 이름을 새긴 기념비를 만들었다. 그랬던 것이 1955년 흥왕조을 기리는 사원이 되었고, 남부 영웅(인물)의 이름을 새겼던 기념비는 도로로 옮겨졌다고 한다. 그리고 1975년에는 흥왕을 기리는 사원이 되어 흥왕기념일에 행사를 한다. 결국은 식민지 국가의 국민이 제국주의 국가의 전쟁에 희생된 것을 기리는 사원이 아마도 그 당시 호치민의 유지들의 주장으로 전왕조의 위인을 함께 기리는 사원이 되었고 고대사의 흥붕왕을 기리는 사원이 되었다는 것이다. 1955년이면 베트남 독립전쟁 (1차 인도차이나 전쟁, 제네바 협정)직후 , 2차 인도차이나 전쟁이 시작될 때이고 1975년이면 베트남 전쟁이 끝나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왔을 때 왜 이런 결정들이 이루어졌을까 이해하기 어렵다. 결국 그렇게 이제는 1차 대전에 희생된 베트남인은 잊혀졌다. 아직도 베트남에 대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왜 자신들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지 않으려 할까 하는 것이다. 어쩌면 세계 사람들이 우리 나라 사람들이 왜 그렇게 과거에 집착할까 생각할 수도 있을 거 같기도 하지만.
자세한 것은 아래 사이트를 참조하면 좋다. 구글 번역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번역이 되어 나오고 과거의 사진이 나와 현재와 비교하기 좋다. (아래 사이트가 바로 블로그에 나오지 않지만 꼭 들어가서 읽어보시길...)
http://www.historicvietnam.com/hung-king-temple/
그 맞은 편에 호치민 전쟁 박물관(3군에 있는 곳과 다른 곳이다.)이 있다. 가보지는 못 했다.
그 옆에는 오션 펠리스라고 좋아 보이는 중국 식당이 있다. 가보지는 않았다.
사이공 동물원에서 사이공 보트 투어 선착장으로 가는 길도 로컬식 식당, 해산물 식당, 일식집이 있었다. 가는 길 사이공 동물원에도 카페, 세계 길거리 음식점을 하는 곳이 있었는데 하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자신이 없네 ㅠㅠ)
2. 사이공 동물원-사이공 보트 투어-Hoang sa 주변 식당
그리고 그 아래 강변에 있는 saigon boat tour는 썰렁하기는 하지만 배를 타고 호치민을 느낄 수 있는 여행 상품이다. 2017년 처음 베트남에 왔을 때 아내는 8월에 한국에 가서 임용고시 공부를 하겠다고 선언하였다. 가지 않기를 바랐지만 결심은 굳었고 돌이킬 수는 없었다. 우리들은 알로하오에 부르곤 했는데 아내가 한국으로 떠나기 며칠 전 노을이 지는 강 위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호이안에서처럼 등불(초)을 강에 떠내 보내며 소원을 비는 이벤트를 얼마나 절실한 마음으로 했는지도 기억난다.
45분에 11만동. 커피, 스무디 등 음료 1개 주문 가능. 과자 제공. 카드 마술사의 공연, 기타 연주 등 음악 공연, 강에 등불 띄우기 포함된 가격이다. (2019. 4월) 당연히 해가 질 무렵인 5시 반 전후로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고, 조금 어둑어둑해질 때 앞의 식당에서 한 잔 하던가, 걸어 다니기 좋다.
분수도 있다.(2019.4.) | 등불을 띄우기(2017.07) |
그리고 내리면 Hoang sa 도로를 따라 식당들이 보이는데 로컬 식당들이지만 규모가 크고 메뉴가 다양하다. 친구와 맥주를 한 잔 한 기억이 있다. 아래는 선착장에 내리면 있는 식당들. 왼쪽은 비어 라오스니까 라오스 식당 같고, 라오스 맥주를 판다. 맨 오른쪽은 싱하 비어니까 태국 맥주를 파는데 염소고기 집인 거 같다. 우리는 그 옆에 있는 식당에 갔는데 사진은 없다. ^^; 베트남 크래프트 비어(병과 캔)를 파는 집도 있었던 거 같다. 노을을 보면서 한 잔 하면 모기 물릴 거다.
2. Hoang sa 식당가-골목 골목-GEM 센터-golden tower building
그리고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베트남인들의 생활을 볼 수 있는 거주 지역이 나타난다. 그렇게 어떻게 어떻게 하다 보면 Gem 센터가 나온다. 호찌민에서 가장 좋은 뷔페라 하는데 가보지는 못했다. 다시 썸머셑 호텔이 나오고 golden tower building이 나오는데 아래 슈퍼가 규모도 어느 정도 되고 제품의 질도 좋다. 길을 건너면 응우엔 빈 키엠 초등학교가 나오는데 그 맞은편으로 긴가 민가 하면서 골목을 들어가면 로컬 해산물 식당이 나온다.
3. Golden tower-Quán Ốc Khánh(로컬 해산물집)
식당이야 꼬질하고, 목욕탕 의자에 앉아 먹는 곳이지만 규모가 꽤 크고 사람들이 많아서 대기해야 하거나 재료가 떨어져서 주문을 못 받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베트남인들이 주문하는 것을 보고 같은 것을 달라고 해서 반미를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다. 맥주도 싸고 시원하며 굴구이, 가리비 구이, 문어 구이 등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친구 와이프도 꽤나 까다롭다고 하는데 잘 먹었고, 우리집 아래 깨끗한 해산물 식당에서 사주었더니 그곳이 더 맛있었다고 평가하였다. 절대 로컬 스타일은 안 가려고 하는 와이프와 아이도 맛있게 잘 먹었고 배가 아픈 사람은 없었다. 요리를 하는 과정을 볼 수 있고, 숯에 해산물을 굽는 것을 보면 식욕이 절로 난다. 그 옆으로 베트남인들의 주거를 볼 수도 있고, 옆에 수출용이라고 주장하는 짝퉁일 거로 추정되는 폴로, 라코스텍 등을 파는 옷 가게가 있다. Quan Oc Khanh은 와이프 블로그를 참조하는 것이 더 좋겠다.
blog.naver.com/seraphina888/221696266712
Rehab Station - Social Craft Beer Hub
이런 꼬질꼬질한 곳이 싫으면 Golden tower 앞 골목에 비싼 크래프트 비어 가게가 있다. 들어가서 메뉴 확인하고 나왔다. 주말에는 라이브 공연을 하는 거 같다.
https://www.facebook.com/rehabstationsg/app/701720909911837
힘이 남으면 옆의 인사대 뒷골목을 걸어 다녀도 이곳 저곳 괜찮아 보이는 식당과 가게가 있는데. 난 되었네. 해산물 집에서 맥주 마시고 앞에서 그랩 타고 집에 갈 걸세... 수고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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